능소화의 유래
옛날 복숭아 빛같의 뺨에 자태가 고운 '소화'라는 예쁜 궁녀가 있었답니다.
어느 날 임금님의 눈에 띄어 하룻밤 사이 빈의 자리에 앉아 궁궐에 처소가 마련되었으나
어찌된 일인지 임금은 그 이후로 빈의 처소에 한 번도찾아 오지를 않았다고 합니다.
궁궐에는 빈과 궁녀 들이 많아 임금님을 모시기 위한 시샘과 음모가 많았다고 합니다
소화는 그들의 음모를 모르는 채 마냥 임금님이 찾아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행여 발자국 소리라도 듣고싶고, 그림자라도 보고싶어,
담장을 너머를 한없이 쳐다보며 기다립니다만
오직 기다림으로 인한 병으로 그만 세상을 하직 하였습니다.
그리고 유언으로 임금님을 기다리겠노라고 담장가에 묻어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 후 여름이면 빈의 처소 담장에는 능소화가 자라 담장을 뒤덮었답니다.
죽어서라도 임금님을 기다리는 마음에 조금이라도 높게 올라 더 멀리까지 볼려고,
발자국 소리를 들으려고 꽃잎을 넓게 벌린 꽃이 피었다고 합니다.
그 후 사람들은 이 꽃을 그 궁녀 이름 ‘소화’를 따서 ‘능소화’라고 부르게 되었답니다. (퍼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