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달의 어느 주말 오후였습니다. 흐린 날씨가 계속 되던 때였는데 제 아파트의 발코니에 앉아있다가 옆 아파트 옥상쪽을 우연히 쳐다봤는데
안테나 위에 앉아있는 새 한마리의 행동이 수상하게 여겨져서 곧바로 카메라를 찾아 망원렌즈를 마운트해서 줌인해보니 등치 큰 새가 참새정도 되는 새를 잡아 먹는 광경이었습니다. 최대줌인 200mm로 당겨도 너무 작게 보여서 원본사진을 포샵으로 잘라냈고, 날씨가 너무 흐린 관계로 색이 선명하지 못해서 필터효과를 내봤지만 포샵 실력이 모자라서인지 영 신통치 않네요. 초점도 잘 잡히지 않은 거 같구요...
그래도 집 발코니에서 처음 목격한 재밌으면서도 슬픈(솔개인지 매인지 모르는 새의 왼발에 깔려 누워있는 참새를 생각하면) 광경이었습니다.